북한의 포위사격 예고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령 괌 주민에 '비상행동수칙' 팸플릿이 배포됐다.
11일 괌 국토안보부는 "비상시에는…임박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며'라는 제목이 붙은 문서를 주민에게 전달했는데, 해당 문서에는 "섬광이나 불덩이를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전한 대피소를 찾는 방법과 방사성 물질이 옷이나 피부, 머리카락에 묻었을 때 씻어내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를 쓰되 독성 물질이 엉겨 붙게 할 수 있는 컨디셔너를 쓰지 말도록 권고되어 있으며 안전한 대피 장소로 벽돌 또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택하도록 쓰여있기도 했다.
한편 문서에는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의류는 즉시 비닐백에 넣어 폐기하고, 피부를 긁어서는 안 되며 눈과 코는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어 생화학전에 대한 대비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