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항 교역지도 중국→베트남으로 바뀐다

베트남,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 중국 2배 넘는 초고속 신장

인천항의 주요 교역 대상국이 종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의 항로 수는 줄어드는 반면 대베트남 항로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천항 교역 상대국인 베트남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2,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보다 무려 26.7% 증가했다.

인천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입 물동량은 2015년보다 11.2% 늘어난 159만6,000TEU였다.

인천항 전체 물동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에서 지난해 9%까지 커졌다.

‘부동의 1위’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2012년 62.1%에서 지난해 59.7%로 비중이 작아졌다.


대베트남 교역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현지에서 한류 열풍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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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국내 기업은 과거 중국 진출 러시 초기와 마찬가지로 인건비가 적게 드는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중간재를 보낸 뒤 완제품을 수입하는 구조를 갖춰 수출입 물동량이 무섭게 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의 인기가 여전해 화장품 등 국산 제품의 수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인천∼베트남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수는 2015년 16개, 지난해 17개, 올해 19개로 증가 추세다.

인천∼중국 정기항로는 2014년 14개, 2015년 13개, 지난해 12개로 줄었다.

인천항만공사는 베트남을 해외항만 개발사업 진출 대상국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인 데다 중국 현지 근로자 1명의 임금으로 4명을 고용할 수 있는 저임금 노동시장이라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해외항만사업 진출의 적격지로 분석된다”며 “물류센터 건립·운영사업 등은 초기 투자비와 리스크가 적어 시범 사범으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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