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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강세

다우 0.62% 상승…나스닥은 1.34% 급등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5.39포인트(0.62%) 상승한 21,993.7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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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52포인트(1.00%) 오른 2,465.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68포인트(1.34%) 상승한 6,340.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감소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 기술, 통신도 각각 1% 넘게 올랐으며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5%와 1.4%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 상황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등 발언을 쏟아내며 북한을 압박했지만 주말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 군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전쟁임박설을 부인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완화됐다.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금융시장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 거래일보다 19.99% 내린 12.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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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화 완화 정책과 관련해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며 “경제 전망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올해 한 차례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들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내 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더들리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서도 “현재 물가는 2% 성장 경로에 와 있다”면서 “2%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견고한 고용 시장 상황은 곧 물가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의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 “9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며 곧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돼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다시 경제지표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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