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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산업화·민주화 이분법 넘어서야"...새 100년 준비 당부

■국민통합·유공자 예우

"임정 수립일이 건국일" 재확인

참전 명예수당 인상 방침도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 준비하자. 그 과정에서 치유·화해·통합을 향해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 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 이제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고, 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 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 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김대중·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보수나 진보, 정파의 시각을 넘어 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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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언급은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일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건국절 논란’이 재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유공자와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면서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 국가가 책임지고 참전 명예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재일 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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