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대형 M&A 매듭 미래에셋생명 "이젠 고배당"

배당수익률 1.05%서 2%로 확대

수익증가 기대에 주주친화 행보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등 최근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미래에셋생명(085620)이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PCA생명 인수를 통해 자산 규모 업계 5위로 도약하고 베트남 진출을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의 기반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주식 가치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PCA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 매수차익이 발생하면서 2,020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IFRS17(새 보험회계기준) 도입 시 재무건전성 지표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상품군인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 규모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44% 늘어났다.


수익 구조 다각화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는 주주 친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취임 후 보인 첫 공식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PCA생명 합병은 재무와 영업 측면에서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 측면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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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 평균 시가배당수익률이 국내 코스피가 1.7%, 해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CWI(선진국)가 각각 2.1%, 2.6% 수준인데 이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밝힌 시장 친화 정책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해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5% 수준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배당수익률이 올해 2.0%까지 올라가고 내년에는 다시 2% 후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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