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뷰티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팩으로 승부수를 띄운 이동수(사진) 컬러리퍼블릭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에서 뷰티 CEO로 탈바꿈한 인물. 그가 돌풍을 자신하는 이유는 단순 뷰티 제품이 아닌 IT 시각이 접목 된 뷰티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정보통신기업에서 15년 간 앱 개발을 담당했다.
ICT 분야에 몸 담던 그가 뷰티 분야로 급선회한 계기는 지난해 우연히 알긴산이 들어있는 섬유 원사를 접하면서다. 이 대표는 “미역이나 다시마 표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끈거리는 점액 성분인 ‘알긴산’ 원사를 보자마자 이 제품을 색다르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감이 왔다”며 “원사가 화상 환자 환부 드레싱용으로 활용될 정도로 피부 회복력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알긴산이 포함된 섬유 원사로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알긴산은 중국속과 노폐물 흡착 기능이 뛰어나다.
그는 “이후 8개월 간 제품 개발에 몰입, 지나친 갤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원사에 부직포를 더하고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자연스럽게 흡착하는 알긴산 시트마스크를 만들어 국내 최초로 뷰티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컬러리퍼블릭이 운영하는 뷰티브랜드 ‘스킨에세이’를 통해 내놓은 ‘스킨에세이 1집 마스크 이야기’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마스크 시트 자체에서 갤화가 일어나 일반 팩과 달리 장시간 부착해도 말랑해진 팩이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알긴산이 모공 내 피지를 흡착하고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표면의 중금속을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품 외형에 신윤복 선생의 미인도를 그려넣고 마치 한 권의 도서인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제품 케이스도 책처럼 디자인했다.
스킨에세이는 국내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한편 연내 일본·중동·미국 등 해외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반 마스크시트와 다른 알긴산 마스크 시트의 효능을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해 해외시장은 홈쇼핑을 통해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집 마스크 시트를 시작으로 향후 2집, 3집 등을 통해 새로운 뷰티 제품을 내놓은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K뷰티 제품은 가성비 높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스킨에세이는 기존 K뷰티가 가진 이미지를 탈피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형과 프리미엄 콘셉트로 해외 시장에서 K뷰티 마스크팩 열풍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