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5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만찬 회동에서 이같이 잠정 합의했다고 만찬에 동석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여야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열어 △4~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 △11~14일 대정부 질문 △15~27일 상임위와 법안심사 소위 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9월28일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정감사는 10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등을 포함한 11월 이후의 국회 일정은 16일 수석 간 회동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장기 표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31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 6월 8일 종료됐으나 청문 정국을 거치면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국회 표결 절차가 계속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여야 원내대표는 헌법 개정 논의도 차질없이 추진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여야는 이달 하순부터 진행되는 전국 순회 개헌 관련 대국민 보고회 및 토론회에 국회의원들이 적극 참여토록 하자는 데 합의를 모았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나 물관리 일원화 논의를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 국회 운영위원장 변경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