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힘들 때 같이 휘청거리고,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한 압력에도 노출된다. 중소기업이 이를 극복하고자 매출처 다변화와 수출 확대에 힘을 쏟지만, 인지도도 낮고 역량도 떨어져 말처럼 쉽지 않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미니 클러스터(집적지) 사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게 주 목적이다. 주요 거점 산업단지에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등 산학연협의체를 구성해 공동협력과제를 도출·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시장 개척이나 신기술 개발 등 중소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이던 과제들도 각각의 장점과 특기가 모인 미니클러스터에서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산단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미니클러스터 수는 92개, 회원수 1만41명이다. 기업 8,173명과 대학기관 795명, 연구소 291명, 기타 지원기관 812명이 참여 중이다. 특히 초연결·초지능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니클러스터의 42.3%인 39개는 서로 다른 업종이 함께 한 융·복합한 팀들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내년까지 미니클러스터를 100여 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이 운영을 주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모델 창출형’으로 무게중심을 전환해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