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용 갖춘 윤석열號...사정칼날 어디까지 겨눌까

17일 수사팀 인원 배치 완료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등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 수사

진용 꾸리기를 마친 ‘윤석열호’가 출항과 동시에 수사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검찰 수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 비리 의혹에 이어 이른바 국가정보원 ‘댓글 부대’ 사건 등 전 정권 실세들까지 겨냥하고 있어 앞으로 사정 칼날이 어느 선까지 향할지 주목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차장·부장검사 등 고검 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에 따라 17일까지 수사팀 인원 배치를 완료한다. 인사 이후 부임까지 마무리되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지검장을 중심으로 1~3차장까지 이어지는 수사 지휘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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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지휘 공백을 100%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수사 대상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인터넷 여론 조작 의혹 사건을 시작으로 수사에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댓글 부대 활동 등 핵심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사정 칼날을 겨누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2013년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대거 합류한 만큼 앞으로 ‘윤 지검장―박찬호 2차장―진재선 공안2부장’ 라인을 중심으로 한 수사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팀에 이어 수사 2막이 시작되는 셈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지시한 최순실씨 국정농단 재수사의 경우 3차장 산하 특수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특수1~4부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이 여럿 배치됐다. 게다가 청와대 캐비닛 문건과 박근혜 정부 당시 비리 의혹 고발 사건들이 배당된 곳도 특수1부다. 방위사업수사부도 새 부장이 선임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하성용 KAI 사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KAI 경영 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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