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의 부활을 상징하는 30억파운드(약 4조5,000억원) 짜리 첨단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가 16일(현지시간) 모항인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6월 27일 시험항해를 떠난 지 2개월 만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퀸 엘리자베스 갑판에서 연설을 하며 “(새 항공모함은) 영국이 세계 속에서 새롭고 긍정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기존 항공모함이 퇴역한 2010년 이래 해상에서 전투기를 발진할 능력을 상실했었다. 하지만 퀸 엘리자베스 호는 만재 톤수 7만2,000t으로 수직 이착륙 기종인 첨단 F-35B 스텔스 전투기를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수송용 헬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 영국 해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퀸 엘리자베스 호는 오는 12월 영국 해군에 정식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