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5월 미원과 감칠맛미원, 발효미원 등을 규격별 제품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미원 500g짜리 제품은 대형마트가 기준으로 9,350원에서 1만350원으로 10.7%나 올랐다. 미원 가격이 인상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미원과 쌍벽을 이루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도 지난 3월 제품별로 가격을 5~9% 가량 올랐다. 쇠고기 다시다 100g 제품은 대형마트가 기준으로 1,980원에서 2,070원으로 5%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2014년에도 다시다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3% 올렸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원재료 및 포장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외식업계 등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원과 다시다 가격 인상으로 외식업체들의 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원 판매량의 60% 가량이 기업 간 거래 형태로 거래될 정도로 업체 비중이 높다.
또한 시장 선두 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으로 경쟁 제품이나 다른 조미료 제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