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부동산 중개업소도 강남 집중"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이 몰린 지역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현재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무소는 2만 3,873곳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나누면 강남구에 2,324곳의 중개업소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1위다. ‘강남불패’라는 말과 같이 강남구는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인식되며 거래가 꾸준하다. 거래가격도 높아 중개수수료 역시 높게 책정된다. 결국 이를 종합하면 중개업소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1,740개의 중개업소가 있는 송파구는 강남구의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강남권의 마지막 택지지구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문정·장지지구, 잠실주공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가치상승의 기대감도 높다. 이런 기대감 덕에 중개업소가 줄지어 있다는 해석이다.


서초구 내 중개업소 수는 1,481개로 나타나 3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신흥 부촌으로 부각되면서 매매·임대 수요가 활발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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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강서구(1,309개)가 차지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내 주택과 상가 등에 투자수요가 많다.

다만, 최근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 폐업 중개사 수 또한 매년 300곳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앱의 빠른 성장 등이 중개업계의 경영난을 심화하는 이유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중개업계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업무영역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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