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오는 9월 단행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보유자산 축소 시기에 대해 논의했으며 대다수 위원은 ‘차기’ 회의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7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하자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 같은 논의는 오는 9월 보유자산 축소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다음 달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2014년 이후 보유자산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4조5,000억 달러(약 5,050조원)의 자산 규모를 유지해왔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개최한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보유자산의 규모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축소하기로 했다. 연준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 채권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원금의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준금리와 관련해 지난 7월 FOMC에서 몇몇 위원들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말 갑작스럽게 주춤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 금리 인상 보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이라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