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의 카카오뱅크 가입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카카오뱅크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의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30대 고객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의 비율은 매우 낮다. 카카오뱅크 영업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설된 계좌 187만 6,495건 가운데 60세 이상의 계좌는 3만 512건으로 전체의 약 1.6%에 그쳤다. 50세 이상 60세 미만 고객의 계좌는 15만 4,408건으로 8.2%였다. 40대 고객 계좌는 43만6,049건으로 23.2%, 30대 고객 계좌는 70만 3,308건으로 37.5%, 20대 고객 계좌는 52만 8,572건으로 28.2%, 20세 미만 고객 계좌는 2만 3,646건으로 1.3%를 차지했다.
이달 3일까지 전체 예금액은 7,451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30대가 맡긴 돈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252억 9,000만원(3.4%), 50대 951억 4,000만원(12.8%), 40대 2,695억 5,000만원(36.2%), 30대 2,933만 9,000만원(39.4%), 20대 614억 2,000만원(8.2%), 20세 이하 3억 7,000만원(0.05%)의 분포를 보였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이 보편화하지는 않았으나 이런 경향이 지속한다면 금융서비스가 결과적으로 연령에 따라 차별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전화 상담 등 정보기술(IT)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격차를 줄이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