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의 관계자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도깨비’와 ’낭만닥터 김사부‘도 출품작 중 하나였으나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다”며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끈 것과 달리, 외국의 심사위원들은 두 드라마의 내용에 크게 흥미를 못 느낀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심사위원들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드라마와 여주인공 캐릭터를 상당히 흥미롭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샤리테’(독일), ‘컴플리케이티드’(이스라엘), ‘딥 워터’(호주), ‘라이프 플랜 에이 앤드 비’(대만), ‘플리즈, 러브 미’(벨기에), ‘슈퍼맥스’(브라질), ‘더 풀 타임 와이프 이스케이피스트’(일본), ‘디스 이즈 어스’(미국)과 경쟁한다.
배우 이동휘와 정소민이 주연으로 나선 KBS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은 서울드라마어워즈 작품상 단편 부문 본심에 노미네이트됐다. 해외업무 담당자 박은미씨는 “‘빨간 선생님’은 코미디와 정극의 균형을 잘 맞춘 작품이다”고 평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다국적 심사위원 7인이 심사를 한다. 올해는 배우 유동근을 비롯해 유수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고문, 신시아(미국) 페네만 아메리칸 퍼블릭 텔레비전 회장, 제니퍼 배티(영국) RTL CBS 아시아 프로그램 편성 전무이사, 리셀롯 포스만(핀란드) 핀란드 YLE 국제 드라마 제작총괄, 마쓰다 시즈오(일본( NHK 드라마국 프로듀서, 이사벨 우(대만) 국립 대만예술대학 영화부 부교수가 본심 심사를 한다.
본심 심사를 맡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유수열 고문은 “‘기승전결 구성이 잘 짜여있는가’란 기준 하에 촬영과 편집의 완성도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며 “올해 출품 된 드라마 작품의 수준이 영화 수준까지 올라온 작품이 적지 않았다”며 작품의 퀄리티가 높았음을 지적했다.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이자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유동근은 “터키, 이스라엘 작품들을 재밌게 봤다”라며 “전반적으로 연출, 작가, 배우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고 자평했다. 그렇기에 “한류 열풍에 안주 할 게 아니라 우리 드라마업계가 분발해야 함”을 피력했다.
이어 유동근 이사장은 국내 드라마가 작가 예술로 흐르고 있는 현실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TV 드라마는 종합 예술인데, 현장에서 배우 생활을 한 사람으로 어느 순간 작가 예술로 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런 현실은 우리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호평을 받은 박보영은 여자 연기자 부문 후보에 올라 독일의 배우 루이스 하야, 러시아의 배우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와 함께 경쟁하게 된다. ‘W’의 송재정 작가 역시 개인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2017’은 오는 9월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KBS2를 통해 생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