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KAIST 찾는 금융지주, 왜

카뱅 등 돌풍에 "디지털 강화"

신한·KB 등 산학협정 잇달아

국내 최고의 공과대학인 카이스트가 신한·KB금융(105560)지주 등 금융권으로부터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현하면서 금융권의 이 같은 행보는 더 빨라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는 최근 카이스트와 산학협정을 맺고 디지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핀테크 전문가인 카이스트 김우창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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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과 교수와 함께 금융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 임직원들은 매달 카이스트 교수팀과 만나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의 디지털 적합성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이 대학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다양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인터넷은행에 맞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이스트 외에도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해 NH농협금융은 서울대와 손을 잡았다. NH농협금융은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함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열었다. 여기에 참여한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빅테이터 마이닝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은행(000030) 역시 직원 교육과 디지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학협력 대학을 물색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보고 시중은행은 모바일과 디지털에 적합한 금융 모델을 찾는 게 최대 관심사”라며 “카이스트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확보한 대학에 대한 금융권 러브콜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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