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선 격식파괴 회견으로,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소통한 대통령의 모습을 봤다고 한 반면, 야당에선 온도차는 있지만 내용보다 보여주기식 회견에 머물렀다고 평가절하하는 보습을 보였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해 예측 가능하게 하고, 안정감을 주는 회견이었다”며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위기 상황에 대해선 “한반도 위기 상황에 ‘전쟁은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며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는 세력과 안보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집단에 일침을 놓았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간 완전한 협력 대처를 분명히 해 국제적 신뢰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반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가 촛불광장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한 부분 등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모두의 정부이기를 포기했다”며 “특정 세력의 정부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하는 것보다 부끄러운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바꾸지 않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이라도 100일의 과오를 되짚어 국민과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우선 ‘각본없는 기자회견’ 형식은 지난 정권에 실망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면서도 “총론에 멈춘 답변내용은 예습을 열심히 한 모범생 대통령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過)는 빼고 공(功)만 늘어놨다”며 “국민주권시대 주인공이 진정 국민인지, 아니면 대통령 자신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보다는 연출이 앞선 기자회견이었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그 진의와 해법이 애매모호해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사와 조세 정책에 대한 답변은 당황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선 “진정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이 안심하고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앞으로의 5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사전 조율 없이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대통령의 모습은 다른 (대조적인 전직) 대통령들을 떠올리게 했다”며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최소한의 의무도 지키지 못한 지난 정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