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첫 전시관을 오픈한 17일. 이날 행사장에는 배우 김성령씨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LG전자 모델은 아니었지만 올 초 이사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주방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꾸민 것이 초대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국내외 다양한 빌트인 브랜드를 비교했는데 심플한 디자인과 ‘가전은 LG’라는 생각에 선택했다”며 “집들이할 때 손님들이 거실보다 주방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깔끔하고 멋스러워야 하는데 참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실제 김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지인들과 주방에서 공유한 여러 사진이 올라와 있고 그의 팔로어들은 수천 개의 ‘좋아요’로 부러움을 표현했다. 여유로운 상류층 여성의 표본인 유명 여배우가 LG전자 빌트인 가전을 선택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끌어낸 셈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관 오픈을 통해 초프리미엄 주방 종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주방 가전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LG의 의지가 발현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론칭하고 일부 매장에 ‘숍인숍(Shop in Shop)’ 을 선보이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지상 5개 층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 전시관을 오픈했다. 고급 가구 매장이 즐비한 서울 논현동 가구 거리에 자리한 브랜드 전시관은 다양한 콘셉트의 고급스러운 주방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빌트인 브랜드 단독 전시관을 연 것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가전에다 독일 ‘포겐폴’, 이탈리아 ‘다다’ 등 최고급 가구를 더해 그야말로 최고의 주방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향유층을 만든다는 게 LG 전자의 구상이다. 686ℓ 얼음정수기냉장고 이외에 △110ℓ 전기오븐 △5구 전기레인지 △폭 90㎝ 후드 △12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전 풀패키지 가격은 3,000만원에 이른다. 주방 크기에 따라 1억원이 넘는 가구 가격을 더할 경우 주방 인테리어에만 수억원가량이 든다. 노영호 빌트인사업실장은 “미국의 경우 주택가격의 10% 정도를 주방에 투자한다”며 “60평대 이상의 아파트나 고급 빌라 등을 소유한 이들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국내 빌트인 시장의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3년 안에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에서 톱5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내놓았다. 미국 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로 군림한 5개 브랜드(서브제로-울프, 서마도, 바이킹, 밀레, 모노그램)와 경합하고 전 세계 450억달러 규모인 빌트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기준 약 80개 수준이던 미국 내 숍인숍 매장을 올해 2배가량 확대하고 베스트샵 강남본점, 부산 센텀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한정됐던 국내 매장 역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선택 다양화를 위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하위 라인인 ‘LG 디오스 빌트인(국내)’ ‘LG 스튜디오(해외)’ 브랜드도 운영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아닌 디오스 브랜드 가전과 그에 어울리는 가구들로 구성되는 라인업으로 디오스 가전 풀패키지는 1,200만원이다. 대형 평형뿐만 아니라 중형 평형 주방도 LG 빌트인으로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