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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상조, 박주환 한사랑상조 대표 “후불제 상조회사는 돈 떼일 걱정이 없어요”

부도 상조회사 늘자 후불제 시장 개척...장례지도사 업계 최고 수준



하루가 멀다 하고 상조회사의 부정적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이로 인한 횡령과 배임행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부도와 ‘먹튀’ 등 국민들이 상조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싸늘하다.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국민들이 많아지자 정부는 상조공제조합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도록 했지만 부실 상조회사가 공제조합을 탈퇴해버리면 손쓸 도리가 없다. 이들이 만약 탈퇴 후 폐업신고를 할 경우 만기환급금을 받지 못하고 다른 회사에 통폐합되면 원치 않은 서비스로 갈아타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돈 떼일 염려 없는 후불제상조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후불제상조를 개척한 한사랑상조 박주환 대표에게 후불제상조의 장점과 현 상조시스템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

- 후불제상조인 한사랑상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후불제상조는 가입미 및 매 달 일정하게 납입하는 비용이 없다. 무료로 가입만 해 놓으면 언제, 어떻게 상을 당해도 걱정 없이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불제상조인 한사랑상조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장례지도사가 유가족과 협의한 후 여건에 맞게 장례를 진행한다. 장례가 끝난 후 비용을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서비스에 대한 비용만 청구되기 때문에 저렴하다.

- 다른 곳과 비교해 특별한 혜택이 있나?

대표를 포함한 모든 한사랑상조의 가족은 국가공인 1급 자격자이다. 다년 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족을 두 번 마음 아프지 않도록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장례식장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최소한의 장례 비용을 산출하여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 상조회사가 사고도 많고 폐업도 많은데 이유는?

최근 규제 강화로 상조회사가 줄줄이 문을 닫는 경향이다. 올해부터 모든 상조업체가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내실도 없고 감사비용을 감당 못하는 소규모 업체 폐업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4분기 3개사, 올 1분기에 9개사가 폐업했다. 2012년을 정점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현 추세라면 30~50개 정도 상조만 남고 나머진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상조회사 현황은 어떤가?

현재 등록된 상조회사는 197개사다. 이중 가입자 수 5만명 이상인 상위 21개사에 가입자가 78% 몰려 있다. 전체 가입자 438만3000명 정도인데 이 중 340만 명이 상위업체 가입했다는 의미다. 가입자가 채 1000명이 안 되는 곳이 86개사나 된다. 때문에 이들 업체 이외는 폐업을 심각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들 업체는 선수금을 받는 곳인가?


그렇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다르면 관리하는 197개사 중 연락이 두절된 11개사를 빼고 186개 상조회사를 분석한 결과 총 가입자 수는 438만3000명, 총 선수금 규모는 4조79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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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조회사가 대국민 신뢰를 잃은 이유는?

상조업체에 대한 불신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회사가 약속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지 않고 대표자들이 딴 생각을 품는 것 때문에 발생한다. 회사 자금을 쌈짓돈 쓰듯 하다가 횡령으로 잡혀 들어가거나 심지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에 예치금을 재대로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폐업이나 사건에 휘말려 경영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문제다. 해약환급금 미지급, 내부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 할부거래법 위반 등 위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 선수금 상조회사 선택 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이유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상조회사 도산?폐업이다. 상조 시장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게 맞다. 수치상으로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수익성 정체에 따른 폐업과 도산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에 따르면 190개 상조업체 중 완전 자본잠식 회사가 111개에 이른다. 선수금 규모는 2조7425억 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하기 때문에 회사 경영상황을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 한다.

- 선수금 문제 때문에 후불제 상조가 등장한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선수금이 쌓이면 ‘견물생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후불제 상조의 등장 이유는 간단하다. 선불제 상조에 가입했다가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폐업했을 때 납입금을 못 받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후불제 상조는 매달 일정하게 납입하는 비용이 없다. 가입만 해 놓으면 언제, 어떻게 상을 당해도 걱정 없이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갑작스러운 부고가 생기는 경우 대부분 당황한다. 후불상조인 한사랑상조는 시간과 장소불문하고 장례요원이 방문해 유가족과 협의한 후 여건에 맞는 장례를 진행한다. 후불제상조는 장례가 끝난 후 비용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만 청구되기 때문에 실속형으로 불린다. 가입절차도 콜센터 상담이나 문자 서비스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 상조회사는 직원들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제대로 교육된 장례지도사 한 사람으로 인해 장례식장 분위기가 바뀌고 유족에게 진정한 위로가 전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사랑상조 직원의 경우 국가에서 발급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대학 장례지도과 전공자들도 있고 상조회사에서 10년 이상 풍부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장례 현장을 엄숙하고도 품위 있게 만드는 교육이 돼 있다. 이러한 기능과 소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종이다.



- 후불제상조 `한사랑상조`의 미래는?

전국 장례식장과의 업무 협약을 통하여 장례비용은 더욱 낮추고 전국 직영 장례지도사의 지속적 교육을 통하여 장례서비스의 질은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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