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이전은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최적 매수 타이밍을 이전 상장 30거래일 전이라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5.88%(6,500원) 상승한 1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일 공시를 통해 다음달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의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전 상장 가능성에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113억원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분 보유비중 60%가 넘는 소액주주들 대다수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원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행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김용국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잔류의지와 한국거래소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이전 상장 요구를 막을 명분과 실리가 제한적”이라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은 이제 가부가 아닌 시기의 문제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상장을 통한 주가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매수 시점은 30거래일 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됐던 11개 종목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30거래일 이전 시점부터 기관수급이 구체화됐다”며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작업이 오는 11월 초까지 확정되면 12월15일(12월 동시만기 익일) 코스피200에 편입됨을 고려했을 때 10~11월 사이 기간이 관련 타이밍 전략의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14조 3,483억원으로 같은 날 코스피200 지수 종목들과 비교할 경우 22위에 해당 되는 규모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무난히 충족하는 것으로 지수 추종자금으로만 3,000억원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