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은 새 정부 들어 첫 금융권 인사인 만큼 금융권 전반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낙하산과 적폐 논란 등으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또 연기됐습니다.
BNK금융은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뒤 21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두번째 임추위를 열었지만 자정이 넘도록 진행된 회의에서도 결론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다음 달 8일 임추위를 다시 열어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임추위 위원인 성세환 전 회장의 구속으로 7명에서 6명이 된 임추위에서는 회장 후보 가운데 박재경 BNK금융 회장 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의 후보 자격을 두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만 71세 고령인데다 주로 증권회사에서 일해 은행권 경험이 없다는 자격 논란도 나옵니다.
박 직무대행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던 성세환 전 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돼 적폐 논란에 휩싸이는 등 조직 혁신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새 회장 선출이 계속 지연되면서 BNK금융의 경영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행장이 공석인 Sh수협은행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어제 성세환 전 회장이 보석으로 예상보다 빨리 풀려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후임 회장 인선 절차에 성 전 회장이 새로운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석방된 성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임추위에 참석하면 임추위 내 유일한 내부인사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BNK금융은 다음 달 8일 최종 후보자가 선정되면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