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암보험 잠재고객을 세분화하고 가입자들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암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입 시 본인의 건강상태와 나이, 지병 등을 고려해 보험료와 보장내역을 선택하면 보다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먼저 비 흡연 고객이라면 비 흡연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암보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생명보험의 ‘(무)라이프플래닛e암보험Ⅱ’는 비 흡연 고객에게 약 7.8%의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시 흡연 중이었더라도 1년간 금연에 성공하면 별도의 흡연검사를 거쳐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가입해 대면채널 상품 대비 보험료가 20% 가량 저렴하고 8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만기 시까지 보험료가 인상될 염려가 없다.
지난달 미래에셋 생명이 출시한 '예방하자 암보험Ⅱ'는 암 예방우대특약을 선택할 경우 비 흡연자와 자궁경부암(HPV)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쓴 사람이라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암 진단급여금은 비 갱신형, 생활자금은 갱신형으로 구성해 최대 1억 원(일반암 기준)을 보장한다.
나이가 많거나 지병으로 인해 암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을 위한 암보험도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암보험은 10년이나 1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되는 특징이 있으며, 보험료가 다소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을 수 있으나 가입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나생명의 ‘(무)뉴실버암보험’은 61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고령자 전용 암보험이다. 고령자가 쉽게 걸릴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간편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10년 만기 상품으로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도 보장 가능하다.
AIA생명의 ‘(무)꼭 필요한 암보험Ⅱ(갱신형)’은 나이와 기존 병력에 상관없이 3가지 심사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 암보험으로 업계 최초로 고액암에 대한 보장을 특약 형태로 추가했다. 4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10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은 중복 보장이 가능해 여러 개의 상품을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별 총 가입금액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유병자나 고령자 대상 암보험 가입 시 과거 질병이력 등에 대해서 사실대로 고지해야 추후 보험금 지급 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