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지난 6월 공모를 시작한 이 후, 많은 신인 및 기성 작가들의 관심과 참여 아래 6작품이 선정되었다. 선정 된 작품의 창작진들을 대상으로 8월 11일 기획 프로그램인 오리엔테이션 및 특강이 진행되었고, 이 날 처음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1차 선정 작품으로 포스터 제작까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더 퀄리티 높은 작품으로의 개발의지를 북돋고자 하는 의미에서 제작되었다. 포스터 디자인은 2015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시즌1의 3國3色 쇼케이스 포스터로 화제가 모았던 라현아 디자이너와 호흡을 맞췄다. 창작진들은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특색에 맞춰서 제작된 포스터에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뮤지컬 <경성가왕>(작 권라희)은1930년대 경성 방송국을 배경으로 레코드 가수 ‘수복’이 가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으로 주인공 수복의 이미지와 경성시대를 떠올릴 수 있는 폰트를 사용하여 포스터를 만들었다. 낮 에는 산 사람을 밤에는 죽은 사람을 진료하는 병원 이야기 뮤지컬 <구내과 병원>(작 김정민/작곡 성찬경)의 경우에는 병원의 이미지와 함께 인물 그림자의 유무로 포스터의 신비감을 더했다.
죽음의 천사가 선택한 화가 뭉크의 광기 어린 열정과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룬 뮤지컬 <뭉크>(작 최정아/작곡 김동주)의 경우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의 이미지를 담았다. 뮤지컬 <사는게 뭔지>(작 이우미)는 갱년기 주부 ‘윤정’이 다시금 꿈을 찾아가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그린 트로트 뮤지컬로 현대 가족의 이미지를 살려 제작하였다. 뮤지컬 <퀴리>(작 천세은)는 노벨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과학자 퀴리 부인의 이면의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마리퀴리의 전면으로 내세워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범 헨리 하워드 홈즈의 조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화이트 캐슬>(작 김선미/작곡 김승진)의 경우 붉은 배경의 하얀 성의 이미지로 스릴러의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뮤지컬을 기획, 개발하여 국내 정식공연 및 해외진출까지 추진하는 뮤지컬 공모전이다.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기획, 개발 단계부터 정식 공연까지 원스탑(One-stop)으로 지원하는 점에서 기존의 창작자 양성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가진다. 작품 공모는 지난 06월 07일 접수를 시작해 06월 30일 마감, 기성 및 신인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받았다.
라이브의 2015년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 때는 <팬레터>, <포이즌>, <거위의 꿈> 등을 발굴했다. 이 중 최종 선정작인 <팬레터>의 경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 등 국내외 관계자 및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올해 11월부터 3개월간 홍콩 왕가위 감독의 투자제작에 참여동숭아트센터에서 재연 예정이며 해외 제작사들과 해외 진출을 논의 중에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시즌2는 공연 제작사 라이브(주)가 주관,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더뮤지컬이 협력으로 참여하며 주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