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 가족이 수빈이의 생일을 맞아 함께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승현은 가족을 자신의 옥탑방으로 초대해 딸 수빈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수빈이의 생일상을 직접 차려주기로 마음먹은 김승현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준비했다. 지난 방송들에서 오랜 자취경력에도 불구하고 엉터리 살림솜씨를 보여준바 있는 김승현은 이번 생일음식 준비에서도 허둥대는 모습으로 아버지의 화를 돋우었다.
김승현에게 “음식의 기본도 모르고 무슨 음식을 한다고 해”라고 타박하며 자신 있게 미역국을 대신 끓이던 아버지는 조미료를 잔뜩 넣고 간을 맞춰 김승현을 당황하게 했다.
김승현 부자가 준비한 음식으로 온 가족이 식사를 마치고 생일케이크 촛불 끄기까지 끝낸 후 가족들은 수빈에게 생일 선물을 전달했다. 할아버지는 수빈이를 위해 책과 편지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웃으며 편지를 읽던 수빈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주 수빈이의 남자친구 문제로 수빈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호통을 치는 등 평소 무뚝뚝했던 할아버지가 드러낸 깊은 사랑이 수빈이를 울렸던 것이다.
한편, 과거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던 가족들은 수빈이의 돌잔치로 화제가 이어졌다. 이야기 도중 수빈은 “돌 반지 없어?”라 물었고, 이에 할머니는 당황스러워 하며 “그거 물어보면 안돼, 할머니 가슴 아파”라 말하며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당시 아버지가 책임자로 있던 공장에 화재가 나고, 그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게 되면서 모든 패물을 팔았던 가슴 아픈 옛 이야기를 전했다.
집을 나선 김승현과 가족들은 금은방을 찾았고, 김승현이 평생 처음 딸 수빈이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행복한 웃음과 함께 직접 끼워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수빈이는 “저에게는 추억거리가 되고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수빈의 생일을 맞아 즐겁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김승현 가족의 화목한 모습과 이제는 다정한 아빠와 딸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김승현과 수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