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감원에 따르면 두 인터넷은행에 각각 2~3명의 검사역을 파견해 자산관리 실태와 보안 상태 등을 긴급 점검했다. 금감원은 두 인터넷은행의 경영진·실무자와의 면담을 실시하고 시스템 운용에 지장은 없는지, 운영과정 전반적으로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점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과 동시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현재까지 대출을 신청할 때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상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규정상 출범 후 3년 동안 경영실태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재무건전성 이슈와 여신리스크 관리 여부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금감원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두 인터넷은행 모두 대출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하고 있는 것도 현장점검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실패 시 예상되는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의 경우 내부 운영과정의 불협화음으로 KT에서 케이뱅크로 파견된 일부 직원들의 원대복구 요구가 분출하는 등 내부 동요 조짐이 확산되면서 금감원이 이 부분도 집중해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케이뱅크 지분 8%를 보유중이다. 일부에서는 KT출신 임원들이 케이뱅크에 다수 포진하면서 은행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임원진이 실제 금융업무 처리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등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여신심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김흥록·이주원 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