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이나 미사일 기술 훔치다 덜미 잡히는 北 공작원 영상 공개

CNN "지난 2011년 北 공작원 검거되는 영상 단독입수"

미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북한 공작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기술을 훔치다 정보 당국에 검거되는 영상을 보도했다./출처=CNN 홈페이지 캡처미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북한 공작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기술을 훔치다 정보 당국에 검거되는 영상을 보도했다./출처=CNN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간첩 공작원들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다 체포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간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당국이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거듭 부인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지난 2011년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는 북한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검거하는 순간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1분 남짓한 영상에는 북한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2명이 어느 차고 안에서 문서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들은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문서를 촬영하는 모습도 보인다. 얼마 뒤 우크라이나 정보요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고, 현지 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8년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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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X5’와 ’X32’라는 암호명으로 언급되며, 검거되기 몇 주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전문가들을 만나왔다. 공작원들은 탄도미사일의 제조, 시스템, 우주선 엔진, 태양열 배터리, 급속배출 연료탱크, 에너지 축적장치, 이동식 발사대용 미사일 수납 컨테이너, 정부 군사표준 등의 기밀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제보하면서 간첩 행각이 들통 났다.

최근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당국인 이번 영상을 계기로 자국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건너갔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러한 유출 의혹이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공작 시도는 모두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북한의 공작활동 이외에 북한의 첩보활동 시도가 몇 차례 더 저지된 이후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우크라이나에 북한 국적자는 복역 중인 2명 이외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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