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아픈 만큼 성숙한 中펀드

2015년 증시폭락에 수익률 추락

중국기업 실적 개선·지표 회복세

올 들어 반등하며 수익률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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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부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던 중국 펀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회복 조짐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더해진 덕분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4.5%에 달한다. 브릭스(22.85%), 인도(22.68%), 중남미(18.66%) 등을 제치고 주요 지역·국가별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달리는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16.03%)보다도 8%포인트 이상 높다.

중국 펀드는 2015년 상하이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이 잇따라 급락하며 수익률 추락을 경험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대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HSCEI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데다 상하이지수도 4~6월 사이를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중국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도 25.9%, 5년 수익률은 53.14%까지 회복된 상태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펀드매니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는데다 전반적인 경제지표도 회복 추세”라며 “내년 6월로 예정된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자금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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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개별 펀드 중에서는 올 들어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가 49.0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39.47%)’,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38.81%)’, ‘하나UBS China(37.59%)’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연초 후 4.06%)’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환노출형·4.77%)’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5년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한화중국본토(126%)’가 1위를 지키고 있다. ‘KB중국본토A주(99.44%)’, ‘하나UBS China(94.57%)’,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81.78%)’,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81.20%)’, ‘슈로더차이나그로스(80.8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차익 실현을 노린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펀드에서는 8,584억원이 순유출됐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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