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무산 단기 영향 적어-유진투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000660)의 도시바 인수가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로 넘어간 것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업황이나 구도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현 주가는 6만 8,100원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24일 사내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 메모리 사업 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 대신 웨스턴 디지털 진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체하고, 8월말까지 최종 합의를 한다는 목표다.


국제 입찰 관례를 무시하고 도시바가 매각 대상자를 교체한 것은 웨스턴디지털의 소송에 따라, 8월 안에 매각을 마무리 하기 위해 도시바 채권단이 변수를 피하고자 한 점이 가장 크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도시바 매각을 담당하던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의 교체, 일본 언론에 의한 한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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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연구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도시바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출이라는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약점으로 거론되는 낸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잠재적인 인수 리스크(중국의 인수)를 막을 수 있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웨스턴 디지털이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나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바뀌는 게 없고, 도시바와 WD 임직원들간 감정적 갈등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인가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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