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용 1심 징역 5년 선고] 총54번 재판...최장신문 16시간

■숫자로 본 이재용 재판

주말 포함 2.6일에 한번꼴 공판

가장 늦게 끝난 재판은 새벽2시



‘세기의 재판’이라는 평가답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선고를 포함해 총 54번의 재판이 열렸고 증인만 59명이 나왔다.

25일 이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은 지난 4월7일 첫 공판이 열린 후 54번째 재판이었다. 첫 공판부터 선고까지 141일간 재판이 진행됐다. 주말을 포함해 2.6일에 한 번꼴로 재판이 열린 셈이다. 재판부가 신속한 재판을 위해 집중심리에 나서면서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 기간 증인은 총 59명이 나왔다. 공판당 1명을 조금 넘는 숫자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증인석에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0번째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까지 출석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증인 숫자는 59명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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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선고공판을 포함하면 대략 집계된 총 재판 심리 시간은 475시간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 임직원 등 피고인들이 불출석한 3회의 공판준비 절차를 제외한 시간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변호인단의 법리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데다 기소된 범죄사실이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 통상보다 훨씬 많은 심리 시간이 소요됐다. 재판마다 특검과 변호인 측을 합쳐 평균 30여명이 출석했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며 5월31일 증인으로 나온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증인 신문은 무려 16시간7분이 걸렸다. 이 부회장 재판 증인 신문 중 최장 시간 기록이다. 박 전 전무의 신문은 이튿날 오전2시7분에야 종료됐다.

박 전 전무는 ‘최단 시간 재판’에도 관여했다. 5월11일 열린 공판은 10분 만에 끝났는데 증인으로 예정됐던 박 전 전무가 불출석하면서 재판부가 별다른 절차 없이 재판을 끝냈기 때문이다.

가장 늦게 끝난 재판은 지난달 7일 공판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증인 신문이 길어지면서 오후2시에 시작한 공판은 이튿날 오전2시27분에 종료됐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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