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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기영’ 의 모두를 위한 ‘거짓말’ ...철저한 자기 고백과 회개 그리고 깨달음

“우리 모두 자신만의 내밀한 거짓말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이 노래가 뜻깊고, 주변에 이 음악을 들려줬을 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자기 이야기’라면서 공감 했어요.”


자기 자신을 위한, 타인을 위한, 혹은 모두를 위한 거짓말을 담담하게 성토하듯 담아낸 곡 ‘거짓말’이 늦여름과 다가오는 가을을 진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수놓는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가수 박기영 신곡 ‘거짓말’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거짓말’은 박기영의 철저한 자기 고백과 회개를 담은 곡이다. 박기영이 작년 10월 폭풍과도 같았던 자신의 내면을 기록해두었던 멜로디와 가사를 가다듬어 지난 4월 스튜디오 라이브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곡으로 이후 새로운 곡 구성에 편곡과 코러스를 더해 사계 프로젝트의 세번째 앨범으로 탄생시켰다.

이 곡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그런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보통의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실타래’를 화산이 분출하듯 마구 뿜어내는가 하면, 내면이 잠잠해진 후 일어나는 고해성사까지 모든 게 담겨 있다.

세 번째 싱글앨범 ‘거짓말’ 에 대해 박기영은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담은 곡이다”고 말했다. 관계에 대한 큰 후회와 염증, 그리고 이해를 느끼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희를 느꼈던 박기영의 내면의 소리가 다 담겨 있는 것.


이번 곡은 타인의 거짓말 외에도 스스로의 거짓말에 대한 고해성사가 담겨있다. 박기영은 “누군가의 거짓말에 대한 상처를 입고 질타를 했는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나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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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제작에는 레이지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노진우 감독이 참여했다. 레이지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영상 프로덕션 ‘스테이골드 모션픽쳐스’의 감독인 노진우는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국내에서 광고와 뮤직비디오, 360º VR 등 넓은 분야에서 연출가로 활약 중이다. 또한 남자주인공에 헐리우드 배우 조셉 리가 가세했다.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19년간 마음에 쏙 드는 뮤직비디오가 단 한 편도 없어서 한이 맺혔다” 고 말한 박기영은 “이번엔 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감독을 찾았고, 만장일치로 노진우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박기영은 “뮤직 비디오에서 남자와 여자가 한 프레임에서 만나지 않을 것”을 주문했으며, “거울의 방에서 제가 포효하면서 거의 회개하는 듯한, 내면을 쏟아내는 듯 막 분출하는 듯한 장면이 ‘이제 다 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곡 ‘거짓말’ 앨범은 따뜻하고 울림 있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닌 순수 아날로그 음악으로, 드럼과 베이스, 기타, 그랜드 피아노, 박기영의 보컬과 코러스로만 꽉 채웠다. 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점은 드럼 녹음이 오픈 릴 테이프를 통한 원테이크로 진행했다는 점으로, 오픈 릴 테이프는 릴에 감아서 사용하는 녹음테이프로 현존하는 아날로그 오디오 매체 중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매체로 알려져 있다.

박기영은 “우리 내면의 이야기에 전자음이 섞이길 원치 않아 아날로그 릴 테이프를 사용했다. 다. ”고 밝혔다. 이어 “요즘 나오는 음원들을 들어보면 ‘사각 사각’ 귀를 자극시켜서 더 듣게 만드는 곡이 있는데, 저는 어느 순간 좀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소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배순탁, 박기영, 노진우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배순탁, 박기영, 노진우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내적 자아와의 전쟁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솔직한 박기영을 만날 수 있다. 박기영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가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솔직함’이다. 적어도 노래 안에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코러스의 느낌이 가수가 진솔하게 말하는 것들을 받쳐주면서 에너지를 주는 작용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 부분 역시 신경 썼다. 그 작업이 굉장히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기영이 진행하고 있는 사계 프로젝트는 작년 12월 ‘겨울’을 담은 ‘자연의 법칙’으로 시작했으며, 세 번째 싱글 앨범인 ‘거짓말’은 늦여름에 발매해 가을을 맞는 감성을 담았다. 박기영은 오는 2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계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인 ‘거짓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9월 1일과 2일에는 홍대 무브홀에서 주류가 판매되는 단독 스탠딩 락 콘서트 ‘Moon Night Party Vol.1-PARK KI YOUNG’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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