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고인돌] "클래식 음악, 어렵지 않아요"

이채훈 음악칼럼리스트의 클래식 강연

서대문도서관서 25일부터 5주간 열려

인간의 고뇌·갈등·투쟁·희망 반영한 인문예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

25일 이채훈 음악 칼럼리스트가 서대문도서관에서 클래식음악의 흥망성쇄를 작곡가와 시대적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25일 이채훈 음악 칼럼리스트가 서대문도서관에서 클래식음악의 흥망성쇄를 작곡가와 시대적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클래식은 유럽에서 1600년 무렵 태동해서 고전시대와 낭만시대를 거쳐 20세기까지 약 400년 동안 이어진 서양 예술 음악을 일컫는 말입니다. 클래식이 전하는 메시지를 언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콤플렉스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클래식이 유럽 지배층의 여흥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동서양과 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훌륭한 곡이 나온 상황과 맥락, 작곡가가 그 곡을 쓰게 된 차근히 파악하다 보면 클래식도 다른 예술장르와 마찬가지로 인간정신의 고뇌와 갈등, 투쟁과 희망을 반영하는 인문예술이라는 것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될테니까요.”

25일 서대문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클래식, 시대의 맥박을 듣다’ 의 강의를 맡은 이채훈 클래식(사진) 칼럼리스트(한국 PD연합회 정책위원)는 “클래식 울렁증 이제 벗어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5회째다.


클래식은 17세기 이탈리아 만토바의 궁정 악장 몬테베르디가 ‘오르페디(1607)’를 발표한 시점부터 미국 출신 작곡가 존 케이지의 ‘물과 걸음(1956)’이 발표된 시점에 이르기까지를 그 역사로 보고 있다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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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400년 클래식음악의 중심에 서 있는 작곡가들의 주요작품과 시대적 배경을 소개하고, 음악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위원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젊은 연주자들이 아크로바틱하게 변주하는 장면 등을 소개하면서 같은 음악이라도 연주하는 방식에 따라 감흥이 다르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은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역사와 작곡가의 작품세계 그리고 유명한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 등을 흥미롭게 듣고,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때는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즐거워했다. 총 5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1강. 클래식의 역사, 왜 400년인가, 2강. 모차르트, 최초의 근대음악, 3강. 베토벤, 상처입은 치유자, 4강. 피아노의 시인 쇼팽, 그의 심장은 어디에 있을까, 5강, 낭만시대 교향곡은 어떻게 인간 정신을 반영했을까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3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강좌를 오는 12월까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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