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조 회장의 삼남매가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은 18일부터 29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0만4,000주(0.17%)를 장내 매도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같은 기간 8만7,000주(0.15%)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11만주(0.19%)를 매각했다. 총 30만1,000주를 매각해 약 69억원 정도를 확보했다.
지분률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세 남매의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25.09%에서 24.58%로 축소됐다.
일반적으로 오너가는 그룹 지주회사 지분을 늘린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 한진가는 지분을 오히려 매각했다.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인적 사정에 따른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6월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 이외 모든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오너가가 보유하고 있던 일부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던 것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