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난했다.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만적인 평화 타령이 초래할 것은 전쟁의 참혹한 재난과 자멸뿐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내고 "남조선 당국은 겉발린 평화 타령으로 내외 여론을 기만하려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멍에를 벗어던지는 것으로써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논평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이 언급됐는데, 북한은 이에 대해 "앞에서는 '전쟁 불가'를 제창하고 돌아앉아서는 '전쟁 불사' 광기를 부리고 있는 트럼프의 히스테리적 망동에 적극 추종해 나서고 있는 것이 바로 남조선의 현 집권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늘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무작정 추종하면서 북핵 포기를 북남(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목표로 내들고 있는 것으로 하여 조선(한)반도는 대결과 전쟁의 수렁 속에 더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한 북한은 "현 상황에서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평화 타령은 미국의 전쟁 광기를 가리우기 위한 연막이며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 공화국을 어째 보려는 간악한 흉심을 은폐하기 위한 한갓 병풍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선반도의 현 정세는 남조선 당국으로 하여금 평화냐 전쟁이냐 하는 중대 기로에서 올바른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26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