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결정, 그 속내는?’·‘일본, 고향에 기부하는 ‘고향세’ 열풍’·‘인도 유리천장 신분제도 붕괴조짐?’ 편이 전파를 탄다.
▲ 미국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결정, 그 속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병력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당선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신고립주의’를 고수했던 그의 이번 결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성급하게 철군을 할 경우 테러세력들이 활개를 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시사했다.
미국은 16년 째 나토 등 연합군과 탈레반 등을 상대로 싸우고 있지만 전선은 교착상태다. 미국은 9.11테러 사건 이후,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과 무장조직 탈레반 제거를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2001년 미국에 의해 탈레반이 축출됐지만, 현재 탈레반은 아프간 국토의 37%를 차지하며 중앙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IS까지 아프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안보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병력 증원으로 아프간 내부 상황이 안정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추가 파병을 승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립주의를 주장했던 배넌이 경질되면서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군 장성 출신 참모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패권국가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프간 추가 파병을 결정한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미국의 새로운 아프간 전략이 아프가니스탄과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슈인사이드>에서 집중분석한다.
▲ 일본, 고향에 기부하는 ‘고향세’ 열풍
일본에서 ‘고향세’ 열풍이 불고 있다. 후루사토 납세, 일명 ‘고향세’는 도시민이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역에 기부를 하면 주민세를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고향세 기부금 총액은 2844억 900만 엔(2조 9천억 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72%나 증가한 금액이다. ‘고향세’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2천 엔(약 20,000원)을 기부하면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세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고시마현에서 망고 농장을 운영하는 야스다 씨. 망고가 잘 팔리지 않아 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고향세 답례품으로 야스다 씨 농장의 망고를 맛본 기부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80%나 늘었다. 심지어 고향세는 시골의 작은 학교까지 변화시켰다. 낙후한 시설로 지원이 절실했던 오사키 중학교. 고향세 덕분에 학생들은 더 이상은 망가진 책상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교실마다 선풍기도 처음으로 설치됐다.
고향세로 활력을 되찾은 일본 농촌의 모습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취재했다.
▲ 인도 유리천장 신분제도 붕괴조짐?
사실상 신분제도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는 인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빨래터 ‘도비가트’가 있다. 5천 명이 넘는 빨래꾼들이 하루 평균 10만 벌의 옷을 세탁한다. 람씨(32살)는 4대째 빨래꾼 일을 하고 있다. 천민 계급의 신분과 함께 일터까지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인도 전체 인구에서 80%를 차지하는 하층 카스트들은 고된 육체노동을 도맡아 하며, 오물 수거나 시체 처리 같은 직업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180년 전에 지어진 공동 빨래터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빨래꾼으로 일하던 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더 나은 직업을 찾기 위해 이곳을 떠났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신분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신분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빈민 출신에게 대학입학우선권을 주도록 했다. 중앙 공무원 선발 시에도 하층 카스트 출신을 49% 이상 뽑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달 치러진 인도 대선에서 ‘불가촉천민‘ 출신인 ’람 나트 코빈드‘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코빈드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인도 국민들은 뿌리 깊은 차별을 완전히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인도 신분제의 현재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살펴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