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살충제 파문'에 대형마트 계란 한판 가격 5,000원대 하락

지난 2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계란 진열대 앞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계란 진열대 앞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5,000원대로 일제히 내린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알찬란 30(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480원에서 5,980원으로 500원 내렸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6,380원에서 5,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는 27일부터 6,380원이던 계란 한 판 가격을 경쟁사와 동일한 5,980원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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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최근 계란 수요가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산지가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계란값을 추가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 판 가격이 5,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일제히 대형마트 3사가 계란 가격을 인하한 것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계란 기피 현상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동 이후 산지 도매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도 계란 가격 인하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의 산지 가격이 살충제 파동 이후 연일 급락해 25일 117원까지 떨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이 같은 계란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비자들의 불신 회복을 위해 계란 가격 인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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