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마산서 토크 콘서트를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비롯한 시민들의 질문을 받았다.
26일 홍 대표는 저녁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 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여론이 제기된 즈음에 국회에 찾아와서, 특히 우리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에서 한마디 호소했으면 우리당이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던 분이 어떻게 대처했길래 탄핵을 당하고 감옥까지 가는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 잡은 측에서 모든 권력을 다 쥐었다. 무슨 방법을 동원해야 이를 바로잡겠는가"라며 "민심이 움직이면 바로잡을 수 있지만, 아직도 민심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홍 대표는 개헌 시 '성평등' 조항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다. 옳지 않다. 에이즈가 창궐한다"면서 "'성평등 조항'을 넣어 개헌해서는 안 되고 양성평등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 맞다"고 단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하나로 모아지면 자연스레 통합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반복했는데, 새 정부의 복지정책이나 원전건설 중단 등 현안에 대해서는 "'퍼주기 복지'는 정기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새 정책대로라면) 우리 청년들이 지금보다 세금을 1.5∼2배를 내야 빈 곳간을 채울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원전 졸속 중단'은 국가 전체로 봐서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저희가 꼭 막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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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