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를 횡단하는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26일 무너지자 평택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2차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 평택시는 27일 오후 국도 43호선 진입로 6개소(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이 구간은 이번 사고에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 길이 150여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시는 혹시 모를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VMS), 시 공식 SNS, 문자메시지, 유선방송, 읍면동장 등을 통해 시민 홍보에도 나섰다.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 39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 방면의 경우 국도 34, 45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통행 재개 여부는 교량 안전진단을 한 뒤 결정된다.
시는 2차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우선 28일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와 안전진단 등 후속 조치를 지켜볼 계획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국도 위를 지나는 상판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성이 담보되면 재개통을 검토할 것”이라며 “통행 재개 시점은 안전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께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렸다.
총 길이 23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교량은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