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28일 열리는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산별교섭 요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금융권은 지난 2010년부터 사용자협의회를 꾸려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로 노사갈등이 격해지자 은행 대부분이 협의회를 탈퇴했고 이후 산별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금융노조가 산별교섭을 요구하며 통보한 이달 17일과 24일 교섭에도 사용자측은 전원 불참한 바 있다. 현재 대다수 시중은행은 이날 이사회 논의 내용에 따라 향후 산별교섭을 개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들의 행동이 금융공기업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기존 사용자협의회에는 시중은행 뿐 아니라 산업·기업·수출읍은행과 신용·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