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일자리·상생 새로운 길 여는 유통 - 신세계그룹] 전통시장·청년·동네마트 협력…'상생 신세계' 구축

백화점·마트 등 유통채널 활용

동반성장 모델 '상생스토어' 성과

당진어시장 손님 40% 늘고

청년몰은 매출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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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행사장에서 열린 ‘청년 프레쉬 마켓’.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 농부 19명의 손길은 분주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농·축·수산물과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해 해남지역 차를 판매한 김대슬 씨는 “지난해 신세계 청년 농부 프로젝트 참여 후 입소문이 나면서 타 유통업체에서도 행사 문의가 왔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며 두 번째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 및 농어민 등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진행 중인 다양한 상생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지역상인은 물론 청년, 전통시장 등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은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에 ‘1층 전통시장, 2층 이마트 상생스토어’를 1호점을 열었다. 상생스토어 오픈 후 당진어시장은 손님이 40% 늘었고, 방문고객 중 25%가 1층 어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 6월에는 구미 선산읍에 위치한 선산봉황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과 청년 상인이 주축이 된 ‘청년몰’이 함께 들어선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도 오픈했다. 상생스토어 옆에 둥지를 튼 청년몰은 일매출 30~60만원 수준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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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8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전통시장·청년상인·동네마트’ 와 4각 협력 모델도 내놨다.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마트(화인마트)와 함께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마트는 기존 화인마트 영업면적 700평(2,314㎡) 중 210평(694㎡)을 임차해 145평(479㎡) 규모의 상생스토어를 비롯해 어린이희망놀이터, 청년상생카페 등을 신설했다. 이마트는 화인마트의 영업면적 중 30%를 임차했지만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한다.

안성 상생스토어는 이밖에 ‘청년상인’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했다. 기존 상생스토어가 매장 옆에 위치한 노브랜드 카페를 조성해 고객들의 쉼터를 마련했다면 이번 안성 매장의 경우 점포 바로 옆에 청년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년생생몰 카페’를 신설한 것이다. 해당 카페는 안성맞춤시장 청년상인들로 구성된 청년협동조합이 자체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년상인 점포가 추후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에 맞춰 점포가 모여 있는 골목 40m를 ‘청년상인 창업거리’로 지정하고 간판교체와 벽화 활용 등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1년 간 과거 경쟁 관계로만 비춰 졌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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