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틸러슨 “北 평화적 압박 지속, 대화 희망”

‘저강도’ 도발 때문에 북미 대화 분위기 깨지 않겠다는 의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쏜 것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과 협력하면서 평화적인 압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비핵화와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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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쏘아 올렸다.

이 같은 저강도 도발은 북한이 미국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응해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전술적 행동으로 분석됐다.

틸러슨 장관의 ‘평화적인 압박’ 및 대화 발언은 북한이 비록 저강도 도발을 감행했지만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조성하기 위해 당장 강대강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후 최근 들어 구체적인 도발 행위를 자제하는 모습에 주목해 왔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고대해왔던 신호, 즉 북한이 긴장 수위와 도발 행동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는지와 가까운 장래 언젠가 대화로의 길을 우리가 볼 수 있는지 등의 시작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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