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이 필요 없는 홍콩 느와르의 대부 오우삼 감독이 20여년 만에 정통 범죄 액션 느와르로 돌아왔다. 1986년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영웅본색2><첩혈쌍웅><첩혈가두><첩혈속집><종횡사해> 등으로 홍콩 느와르 장르를 창시하고 전 세계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하드 타켓><브로큰 애로우><페이스 오프><미션 임파서블2> 등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 잡았다. 이후 홍콩으로 돌아와 중국에서 <적벽대전1, 2> <태평륜1, 2>를 감독했다.
마치 발레와 같은 그의 우아한 액션은 정교한 슬로우 모션으로 특히 유명하여 오우삼 감독은 홍콩 느와르의 대부로 추앙 받는다. 하지만 사실 오우삼 감독은 2000년 이후 액션 느와르를 만들지 않았다. 다만, 그의 액션 미장센이 너무나 강렬하여 오우삼 감독하면 액션 느와르 전문 감독으로 인식되고 있다.
약 20여년 만에 동명소설과 일본의 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를 원작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쓴 변호사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하여 암살단과 특수경찰 팀의 추적으로부터 사투를 벌이는 아이야기로 정통 범죄 액션 느와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유의 화려하고 우아한 슬로우 모션 액션과 오우삼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날으는 비둘기를 장착하고 범죄 느와르로 귀환하여 액션 팬들을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맨헌트>는 베스트셀러이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976년 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을 원작으로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이 참여한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집결호><초한지><태평륜><그레이트 월>의 장한위가 누명 쓴 변호사 역을 맡았으며, <용의자X의 헌신><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람의 검심>시리즈의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특수경찰 역을 맡았고, 한국 여성 액션의 1인자 하지원이 킬러 역을 맡았다.
특히 하지원은 킬러 역을 맡아 변장과 잠입 그리고 대담한 액션으로 다양한 변신과 고난도 액션을 종횡무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곡성>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쿠니무라 준이 거대한 조직의 보스 역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들어낼 예정이다. 하지원은 중국의 제작발표회 당시 “어릴 때부터 홍콩 느와르 영화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고 꿈에 그리던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꿈만 같다”고 직접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런 오우삼 감독의 범죄 액션 느와르 장르 복귀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올 9월에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연달아 초청 받아 뛰어난 작품성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영화제 측은 오우삼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액션 미장센과 화려한 액션 느와르의 부활에 큰 기대와 함께 거장에 바치는 존경의 표시로 작품을 초청하였다고 발표하여 화제가 되었다.
또한 오우삼 감독과 함께 하지원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공식기자회견과 레드카펫에 참석할 예정이라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도 초청받은 하지원은 드라마 촬영일정으로 안타깝게도 참석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