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가상화폐 두고 시중은행 시각차 벌어져



[앵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시중은행들은 이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최근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에 발급해 준 가상 계좌를 모두 회수했습니다. 규모는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빗썸 고객 3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거래소 자체에 대한 보안성 우려가 불거진 탓입니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시중은행과 계약을 맺고 가장 계좌를 발급받고, 투자자는 여기에 입금된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사기·범죄,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될 우려까지 나와 사고가 날 경우 은행의 이미지도 함께 추락할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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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와 맺은 가상계좌 발급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거래소와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유지하되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6일에는 블록체인기술 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직접 가상화폐 사업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두 회사와 손을 잡고 연말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한 후 자체 가상화폐 ‘위비코인’을 시범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비트코인처럼 거래소가 아닌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1 위비코인당 1원이라는 값을 정해 화폐 가치의 변동성도 없게 만듭니다.

기존의 멤버십 포인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포인트는 제휴처를 확대할 때마다 전용선을 설치하는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가상화폐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비용이 절감되고 그만큼 확장성도 높습니다.

또 암호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해킹 우려를 낮추는 등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차별화된 이점입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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