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휠체어 할머니, 오물더미 속에 사는 이유는?’ 편이 전파를 탄다.
▲ 한 주택가에 ‘수상한 할머니‘가 있다는 제보!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인천광역시의 한 주택가 골목길. 그 중 한 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와 같은 고약한 악취가 풍겨 나오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더구나 그 집 안에서는 매일같이 “도와주세요”라는 희미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데... 도대체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휠체어를 탄 할머니! 혼자 살고 있다는 할머니를 따라 들어선 집 안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집 안에는 미처 처리 못 한 대소변과 썩은 음식, 그리고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던 것! 현관문을 열자마자 진동하는 심한 악취 때문에 단 몇 초도 머물기 힘든 환경 속에서 할머니는 집 안에 방치된 썩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고 있었다. 도대체 왜 할머니는 이런 오물더미 속에 사는 것일까?
▲ 악취 나는 집에 사는 할머니,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걸까?
매일 악취가 진동하는 집 안에 갇혀 하루를 보내는 할머니. 거동이 불편한 탓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며칠이고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있어야 한다. 먹는 것, 씻는 것, 용변을 보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황! 보호자 없이는 하루도 지내기 힘든 상태였는데... 확인해본 결과, 할머니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슬하에 있는 자식은 모두 셋. 심지어 모두 할머니와 같은 도시 안에 살고 있었다. 또한, 할머니 집 바로 뒷집에는 이부(異父)동생이 살고 있었는데... 가족들은 왜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악취 나는 집에 내버려 둔 것일까?
취재 중 만난 자식들과 동생은 오히려 자신들은 억울하다고 이야기한다.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할머니의 거절과 고집에 지쳐서 두 손 두 발 다 든 상황이라는 것! 도대체 왜 할머니는 자식들의 도움까지 거절하며 악취 나는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할머니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김윤희 前 프로파일러와 함께 그 방법을 모색해 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