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가운데) 국정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2~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가 나왔다. 국정원은 또 지난 26일 발사한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이어 “지난해 굴착을 중단한 4번 갱도는 올해 4월부터 준비 동향을 보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방사포라기보다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며 “3발을 발사했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는 비행했지만 두 번째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7월 말부터 고래급 잠수함 점검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시설에서 활발한 차량 활동을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잔여기간이나 9월9일 북한 건국기념일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UFG 기간 북한의 특이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예년보다 공개활동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미사일 개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미사일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정립의 최종관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연이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체 기술은 최신식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