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결성된 ISFG (International Society for Forensic Genetics)는 전세계 DNA 감식 전문기관들이 따르는 감식기술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법유전학 (DNA 감식, 감정 기술과 이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66개국 7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고, 557편의 논문초록이 접수되어 64편의 구두발표, 480편의 포스터 발표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특히 국제실종자위원회의 토마스 파슨스 박사는 ‘DNA 감식을 통한 인권과 정의’를 주제로 대규모 재난 피해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DNA 감식 기술의 기여에 대해 개막강연을 하고, ‘Innocence Project’의 수전 프리드만 변호사는 DNA 감식을 통해 누명을 벗거나 진범이 밝혀진 사례 소개를 통해 진술 위주 수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DNA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만프레드 카이저 에라스무스대 교수의 DNA 몽타쥬 작성 기술 소개와 신경진 연세대 교수의 우리나라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소개 등 DNA 분석·감식과 관련된 다채로운 연구 성과가 이번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검찰도 이번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진술 증거 위주의 전통적 수사 방식으로부터 DNA 감식 등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수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