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대출 먹통' 없애려 KCB 손잡은 카뱅

신용정보 확인에 KCB 추가

회선 설치등 한두달 걸릴듯

신용대출과 한도조회 먹통 지속으로 불만을 사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개인신용정보를 확인하는 채널을 기존 나이스평가정보에 더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까지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차주의 신용정보를 확인하는 채널이 나이스평가정보밖에 없어 고객이 몰릴 경우 병목현상으로 먹통이 됐는데 KCB를 추가하면 지금보다는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KCB와 개인신용심사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KCB는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국내에서 금융회사에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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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시작인 한도 조회가 사실상 먹통 상태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신용정보를 확인하는 회선이 나이스평가정보에 몰려 병목현상을 일으켜서다. 카카오뱅크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병목현상은 나이스평가정보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동시접속자 수를 제한해놓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KCB 회선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CB를 추가하면 나이스평가정보에 몰리는 신용정보 확인 수요를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당장 대출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한도를 한번 조회해보고 싶어하는 가수요가 끊임없이 몰리고 있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병목현상이 단시간 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KCB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전용 회선 설치나 관련 프로그램 등 갖춰야 할 기반 인프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만 2~3달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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