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위원회는 독성전문가와 역학조사전문가, 소비자단체와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등으로 이뤄진다. 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이번 시험결과에 대한 검토 및 공개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날 식약처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 대상 성분 10종과 분석방법 및 위해평가 방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성분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10종이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통해 검출된 성분과 발암성, 생식독성 등을 고려해 위해도가 높은 물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는 게 식약처 측의 설명이다. 검증위원회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이들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최대 함유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초저온 냉동 분쇄법’에 따라 동결·분쇄한 생리대를 고열(120℃)로 가열,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법(GC-MS)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위해 평가는 여성이 하루 5개의 생리대를 사용하는 경우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로 전이되는 비율, 피부 흡수율과 전신 노출량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
한편 식약처는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유통 중인 제품 534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비 60%다. 또 지난 25일 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깨끗한나라, 한국피엔지, 웨클론헬스케어 등 5개 생리대 제조업체의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 및 품질 관리에 특이사항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다만 원료나 제조과정 중 휘발서유기화합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