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건설산업 新기술로 승부한다] 금호건설 '막여과 기술'로 국내 수처리 분야 선두주자 자리매김

前처리 공정 없이 하수슬러지 농축

오염된 물 처리 공기량·면적 줄여

익산·진례 등 폐수처리장에 적용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이슈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인해 사용 가능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을에서 이듬해 초여름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질 뿐 아니라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건설은 ‘막여과 수처리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며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KUMHO-MBR 기술 개요




금호건설은 고도 수처리 기술에 대한 기술적 정의가 정립되기 이전인 1990년대부터 정수 및 하·폐수 분야 등에 막여과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또 그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수처리 분야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정부의 ‘하수고도처리 선진화 시범사업 도입’ 정책에 발맞춰 하수고도처리기술(KIDEA) 공법을 개발해 하수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방류수 수질기준 충족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금호(KUMHO)-MBR(Membrane Bioreactor)’ 공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기사



금호건설의 다양한 막여과 수처리 기술 중 하나로 회사 이름을 붙인 ‘KUMHO-MBR’ 공법은 환경부로부터 검증을 받은 신기술이다. 전(前)처리 공정 없이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농축시켜 처리함으로써 처리 이후 찌꺼기 발생을 줄이고 깨끗한 물을 분리해내는 기술로 오염된 물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공기량과 부지면적을 감소시킬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막 분리를 통해 슬러지 발생량을 감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KUMHO-MBR’ 공정은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검증(제125호)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3년 익산일반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시설(5,500㎥/일)에 적용돼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부유물질(SS) 제거율은 각각 99.0%, 98.7%로 나타나 처리수질 또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진례 하수종말처리시설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김해진례 하수종말처리시설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


또 2014년 김해진례 공공하수처리시설(1만5,000㎥/일),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1만3,000㎥/일)에 적용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5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1단계(5,900㎥/일), 2016년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6,000㎥/일)에 적용돼 현재 시공되고 있어 더욱 많은 실적을 쌓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막여과 정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막여과 하수고도처리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막여과 기술개발을 20여년 넘게 수행해오고 수자원 부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자 꾸준한 기술개발을 추진해온 것이 오늘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