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주중·주일대사에 노영민·이수훈 내정] 외교관 출신 배제 '코드인사' 논란

노영민, 文대통령 '복심'

이수훈은 참여정부 출신

이수훈(왼쪽) 교수와 노영민(오른쪽) 전 의원이수훈(왼쪽) 교수와 노영민(오른쪽) 전 의원




문재인 정부 첫 주중·주일대사에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 대사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주요 4강 대사를 ‘코드인사’로 채워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주미대사에 내정된 조윤제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포함해 주요 4강 대사(러시아 제외)는 모두 ‘비(非)외교관’ 출신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들 신임 대사의 내정 사실을 전하며 당사국에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의 승인절차(아그레망)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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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 출신인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본부 공동조직본부장을 지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악화된 한중 관계를 외교 경험이 없는 인사가 잘 풀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정무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통령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청와대도 코드인사 논란을 의식한 듯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하는 인사를 쓰는 것이 맞다”며 “참여정부 경험을 가진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출신 인사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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