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가보니

"닭갈비는 걱정 안해요"...가게마다 손님들 북적

지난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막한 ‘2017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행사장의 한 음식점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춘천=김정욱기자지난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막한 ‘2017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행사장의 한 음식점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춘천=김정욱기자


“살충제 계란이다 뭐다 해서 닭갈비도 안 팔릴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손님들이 많네요.”

‘2017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행사장에 판매부스를 연 한 상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살충제와 관계없으니 많이들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축제의 막이 오른 지난 29일에 찾은 행사장은 우려와 달리 살충제 계란·닭 여파가 비켜간 모습이었다. 춘천역 앞에서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 판매되는 음식은 닭갈비와 닭꼬치·막국수 등이 주된 메뉴였다. 일부 부스에서는 편육과 도토리묵·메밀전병·녹두빈대떡을 팔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각 천막에는 여느 축제처럼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익숙한 모습이 연출됐다.


서울 노원구에서 왔다는 이동복(75)씨는 “계란과 닭을 먹기 불안하다고 하는데 여기서 먹는 닭고기와 계란은 다 검사를 거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춘천과 가까운 홍천에 거주하는 유형준(55)씨는 “해마다 지인들과 행사장을 찾는데 계란 파동 관련해서는 다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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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 예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막국수에 삶은 계란 대신 돼지고기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계란 파동 직후 춘천 시내 식당에서 막국수에 계란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많아 올해 행사장에서는 삶은 계란 대신 돼지고기를 크게 한 점 넣기로 했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조직위는 올해 방문자 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60만명으로 내다봤다.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첫날 방문자는 5만2,000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주말에 방문객이 성황을 이루는데 이번 주말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춘천=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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